청년협동조합 몽땅

Design for Change.



기획과 디자인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게 합니다.


세상을 평등하고 평화롭게 하는 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획자와 디자이너로 참여하고 함께 합니다.


평등, 평화, 노동, 인권, 기후환경, 공동체 등의 가치에 함께 하고 대안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참여합니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주도적이고 창조적으로 일합니다.


우리의 프로젝트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획과 디자인을 고민하고 시도합니다.  


우리는 개인의 아이디어보다 집단의 창의성이 더욱 강력하다고 믿고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 지속적인 토론, 통합적인 의사결정을 지향하며 시행착오, 발견, 학습을 지속합니다.



더 나은 세상은 누구나의 삶이

존중받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연결되고 일하는 것에서부터 바꿔갑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나 상황에서도 몽땅의 구성원이 존중받기를 바랍니다. 몽땅의 구성원은 우리 스스로를 지지하고 지켜나가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과 조직에게 더 좋은 방향에서의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갑니다. 더불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통해 우리의 가치와 일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땅의 구성원은

평등하고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선도적으로 실천합니다.


구성원 서로가 역할, 권한, 책임이 다르더라도 어떠한 일이든 그에 대해 충분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만들어갑니다.


몽땅의 구성원 각자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요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함께 대안을 만들어가며 더욱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향에서 업무 환경을 개선해갑니다.

[NEWS] '4·3'을 추모하는 사람들

제주 출신에 음식 대접, 동백 배지 나눔…‘4·3’을 추모하는 사람들


4·3 관련 장소 방문 인증하면 무료 메뉴
동백꽃 양말 수익금 일부 기부하기도


“4월2일 제주도민들께 식사 대접하고 싶습니다. 꼭 와주세요.”


지난 1일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한 식당 입간판에 ‘특별한 초대장’이 적혔다. 제주 4·3사건의 슬픔과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제주 출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는 내용이었다. 주로 제주에서 배송된 식자재를 사용해 만든 음식을 파는 이 가게의 주인 이가희씨(39)는 “지난해 가게를 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소소한 것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싶었다”며 “현대사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우지 못한 세대라 개인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제주가 슬픈 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사랑하는 제주를 아끼는 마음으로 역사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4·3사건 70주년을 맞아 저마다 자기 자리에서 추모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제주도의 한 식당에선 지난 3월 말부터 4·3의 상징인 동백꽃 모양 배지를 착용하거나 ‘4·3평화공원’ 혹은 ‘너븐숭이 4·3기념관’을 방문한 사람에게 부리또 메뉴를 무료로 주고 있다. 이 업소 사장 정미화(39)씨는 “소설 순이삼촌을 통해 4·3에 대해 알고는 있었고 3년 전 제주로 이사 오면서는 더 자주 4·3의 아픔을 접하게 됐다”며 “이벤트라고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픈 역사의 상처를 보듬는데 작은 힘을 보태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가게는 오는 3일 하루 동안 추모를 위해 가게 내에서 음악을 틀지 않고, 손님들에게 4·3을 알릴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관련 메모를 비치할 계획이다.


4·3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배지를 나누는 곳도 많다. 제주 삼양의 한 커피숍에선 손님들이 부담 없이 가져갈 수 있도록 출입문 창가에 동백꽃 배지를 뒀다. 준비해 둔 배지 40개 정도가 2~3일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3일 오전 11시부터 학생문화관 로비에서 동백꽃 배지와 4.3 소책자를 배부한다. 동백꽃 배지는 4·3의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담아 4·3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창작 활동과 크라우드펀딩을 연결하는 사이트 ‘텀블벅’에선 청년협동조합 몽땅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4·3사건 메모리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은 돌무덤과 아이가 죽어가며 손에 꼭 쥐었던 고무신, 동백꽃을 함께 디자인한 ‘너븐숭이(4·3 당시 대표적 학살 사건이 있었던 제주 조천읍 북촌리에 있는 지형) 애기무덤 배지’와 동백꽃 모양의 자수를 한 양말, 4·3 70주년 기념사업회에서 제작한 지도와 소책자가 한 묶음이다. 후원금 일부는 ‘너븐숭이 4·3기념관’에서 무료 배포할 전단과 기념품을 만들어 기증한다. 2일 현재 달성률이 269%에 달해 400만원이 넘게 모였다. 이 단체의 대표 이연지(28)씨는 “세월호는 노란 리본으로 기억하는데, 4·3은 아직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서 청년들에게 4·3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희생당한 아이들이 손에 쥐고 죽어간 신발을 만들기 어려워서 양말에 동백꽃 문양의 자수를 넣게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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